[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 등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총 347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돼지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전라남도는 돼지가격의 조기 안정을 위해 사육마릿수 감축(어미 돼지 10% 감축) 이행 농가에 대해 347억원 중 204억원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사육마릿수 자율감축에 참여한 양돈농가는 올 8월 말까지 감축해야 하며, 감축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자금회수와 함께 향후 2년간 각종 지원에서 배제된다.
지원자금은 신규 사료구매 및 기존 외상금액 상환 용도로 사용되며, 축산업등록제에 참여한 축산농가 및 법인에게 지원한다.
축종별 지원금액은 최대 한우‧낙농 6억원, 양돈‧양계‧오리농가 9억원, 흑염소‧사슴‧말‧꿀벌 등 기타가축은 9,000만원으로 마리당 지원단가와 사육마릿수를 곱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마리당 지원단가는 한‧육우 136만원, 젖소 260만원, 양돈 45만원이며 그 밖의 축종에 대해선 각 시‧군에 문의토록 한다. 지원조건은 연리 1.8%, 2년 거치 일시상환이다.
사료구매자금 희망 농가는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되고, 지원대상으로 확정되면 시‧군 농‧축협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박도환 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구매자금을 희망한 농가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적정 마릿수 유지가 중요한 만큼 축산농가는 돼지 사육마릿수 감축 이행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