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인공수정, ‘동물학대’ 아닌 ‘동물복지’
젖소 인공수정, ‘동물학대’ 아닌 ‘동물복지’
  • 장희수 기자
  • 승인 2020.03.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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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착유 과정 관한 무근거 낭설 확산
인공수정·조기이유, 동물복지 차원의 선택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 10여명이 가슴을 드러내며 ‘동물 강제 착유 반대’를 외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젖소 착유 과정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전문가들은 착유과정에서 동물복지 차원의 선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상징의식을 진행한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생겨난 급진적 동물보호 단체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한국지부 회원들로 이날 동물의 강제 임신과 출산, 착유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DxE는 낙농업에서 흔히 모유 방지기를 사용해 어린 소가 어미 젖을 먹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회장 이승호, 우유자조금)는 국내에선 모유 방지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송아지의 건강과 이유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자 조기이유(이른 젖떼기)를 택한다고 전했다. 특히 분만을 마친 어미소의 휴식 및 건강 회복을 위해서라도 송아지를 우사에 별도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교수 역시 “송아지의 조기이유와 분리된 환경은 질병 예방 및 환경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사육환경 측면에서 좋다. 또한 송아지의 건강과 영양적 측면에서 이점이 많으므로 조기이유를 마치 학대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DxE는 명확한 근거 없이 젖소에게 행해지는 인공수정을 강간이라고 표현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우유자조금은 “일반적으로 젖소에게 행하는 인공수정은 오히려 동물복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인공수정이 축산업에 도입된 계기는 생산의 목적이 아니라 질병 예방 차원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자연 교미 시 수컷의 직접적인 생식기 접촉이 암컷에게 트리코나므스병·비브리오병·브루셀라병 및 질염 등을 전염시킬 수 있으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투쟁 과정에서 서로 심한 상처를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구 교수는 “최근 일부 동물복지단체에서 인공수정의 부정적인 기능만 부각해 착유과정을 동물학대로 단정짓고 있다”라며 “인공수정은 동물복지와 축산·낙농 산업적 가치 및 학술 연구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윤리적이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축산환경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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