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농민회 ‘사람이 가까워지는’ 간부수련회

  • 입력 2020.03.01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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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단양군농민회 간부수련회 참가자들이 행사장인 김동율 부회장의 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단양군농민회 제공
단양군농민회 간부수련회 참가자들이 행사장인 김동율 부회장의 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단양군농민회 제공

충북 단양군농민회(회장 박남진)는 지난달 21일 ‘나와 농민회 하나되기’라는 주제로 간부수련회를 열었다. 이날 수련회에는 군농민회 간부 및 읍·면지회 간부 1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강면 산꼭대기에 위치한 김동율 단양군농민회 부회장 자택에서 진행된 만큼 아늑하고 친밀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문철 단양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형식적인 사업이 아니라 ‘관계’가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유 사무국장은 이어 “과거 농민회원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수십 리 길을 자전거타고 가 함께 밥을 먹고 한 이불 덮고 자며 정성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의 잘하고 총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까워지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수련회는 취지에 따라 강병기 전농 부의장으로부터 전농의 창립과 역사에 대해 먼저 들어보고, 이어 황해문 전농 충북도연맹 부의장이 농민운동가로 살고 있는 자신의 삶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강사로 나섰던 강 부의장은 “단양군농민회의 젊은 기운이 펄펄 넘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역시 강사로 나섰던 황 부의장도 “올해 전농이 주요사업으로 내세운 사랑방 좌담회 같은 분위기였다. 참가자들의 열의도 대단했다. 술 한 잔 하고 속 이야기 나누는데 전농이 나아갈 점을 면지회 간부들이 집어내더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박남진 단양군농민회장도 “전농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서로의 가슴에 있는 좋은 얘기를 나눠 뿌듯하고 좋았다”며 “농민회가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까에 대한 방법 등 많은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단양군농민회는 아직 새해 정기총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읍·면지회 순회간담회를 먼저 진행한 후 총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총회의 형식보다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농민회의 조직사업을 진행할 것인가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꾸려나가려고 한다. 유문철 사무국장은 ‘속삭이는 현장운동’, ‘아스팔트에 씨를 뿌려 생명으로 키우는 생명평화의 정신’으로 농민운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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