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농민회, 총선 후보자 정책검증 나선다

4.15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 준비 … “농민 무시·농업 홀대, 농민이 심판”

  • 입력 2020.02.23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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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농민회가 4.15 총선 후보자들을 초청해 농업분야를 비롯한 정책공약 검증 토론회를 개최한다.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당진시농민회는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17일 ‘제21대 총선 대책 준비모임’을 열고 토론회 개최에 뜻을 모았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달 시청 앞에서 42일간 천막농성을 벌였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농업 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을 근본 원인으로 봤다. 또한 간척지 농지를 특정 조합에 무더기 임대한 사건에 대한 국정감사와 농업예산을 확대해 농민수당법을 제정할 수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근영 준비위원은 “당진시에는 현재 예비후보자 10여명이 있는데 공장 유치와 같은 지역개발 공약은 난무하지만 간척지 경작권 반환을 위한 농지법 개정과 같은 농민을 위한 정책공약은 전무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기준 신평면지회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철저하게 농업정책을 검증해 농민을 무시하고 농업을 홀대하는 정당과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벼농사를 짓는 최중화씨는 “거대정당들이 영입한 인재들의 면면을 보면 농민이나 농업관련자를 눈 씻고 찾아봐도 보기 어렵다”면서 “그래도 민중당이 농민을 비례 앞 순위에 배정한 것은 큰 결단”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후보자가 많아 2회에 걸친 토론회로 개최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토론회를 2회 개최할 경우 소수정당 후보자만 참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한 당진시농민회 주최 토론회에 불참했던 보수야당 후보자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당진시농민회는 현재 당진시농업단체 측에도 토론회 공동주최를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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