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신규 급식시스템 도입 철회하라”

전교조·먹거리운동단체, 교육부 신규 급식시스템 규탄

  • 입력 2020.02.16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등의 단체들이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의 신규급식시스템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지난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등의 단체들이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의 신규급식시스템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학교 영양교사들이 교육부의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 상 불완전한 신규 급식시스템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희망먹거리네트워크 등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학생 건강·안전 외면 교육부 신규 급식시스템 강행 규탄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나이스 신규 급식시스템이 각종 급식 관련 데이터의 잦은 변동, 영양량 및 알레르기 등의 정보 오류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 교사들은 지난해 4~12월에 걸쳐 교육부와 8차례 정책 협의를 통해 신규 급식시스템 도입 중단을 주장했다.

전교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교육부는 전교조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현 급식시스템을 차단하고 올해 3월부터 신규 급식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기존 급식시스템이 신규 급식시스템으로 바뀔 시, 영양교사들은 기존에 입력했던 먹거리 영양 관련 데이터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하기에, 상당한 노동부담이 더해진다.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급식 운영과정에도 부실이 초래되고, 정확한 영양 총량 산출도 어려워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정명옥 전교조 영양교육위원장은 “지금 교육부의 신규 급식시스템은 애초에 면밀하게 설계되지 못한 데다 현장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로 만들어졌다. 교육부와 현장교사들, 시스템 설계자들 간 소통이 필요했던 상황”이라 밝혔다. 전교조 및 먹거리운동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신규 급식시스템 도입 중단 촉구를 위해 교육부와 접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