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청년위 총회 개최

  • 입력 2020.02.16 18:00
  • 기자명 홍안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청년위원회(오선호 위원장)가 지난 11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장에서 ‘2020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활동방향 및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총회엔 30여명의 청년 농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도 벌어졌다. 정해진 안건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여느 총회와 달리, 청년답게 추진하고 싶은 사업에 대한 거침없는 제안과 의견이 오고간 것이다. 올해로 창립 3년차를 맞이하는 청년 농부들의 포부가 여실히 드러난 자리다.

창립 당시인 2018년도만 해도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애초 청년 농부들의 자발적 의지보다는 미래 친환경농 육성을 위해 경기친농연이 조직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당초 시·군별로 청년위원회를 설립하고 경기친농연 청년위원회를 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친농연 19개 시·군연합회를 샅샅이 뒤져 끌어 모은 만 40세 미만의 청년 농부 수는 34명으로 시·군별 평균 2명이 채 안 됐다. 우선 청년들끼리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환경만이라도 만들기 위해 목표를 낮춰 잡고 2018년에 이들을 모두 모아 경기친농연 청년위원회부터 꾸린 것이다.

오선호 경기친농연 청년위원장은 “2018년도 결성 당시만 해도 청년들이 모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고 서먹했는데, 모이니 할 일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2년차인 2019년에 추진한 사업과 성과를 설명했다.

총회에서 이호동 경기친농연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보고한 2019년 사업은 한경대학교 총학생회와 공동 추진한 청년농활, 노년층 및 차상위계층 먹거리 나눔사업, 청년농장교류 사업 등이다. 이 부위원장은 “하루 영농활동을 마무리하면 도시지역이나 서울로 놀러가는 게 보통의 일과인 경우가 많다. 농업을 하고는 있지만 농촌지역을 뿌리내릴 삶의 터전으로 여기지 못하고 공중부양상태로 존재하는 게 대다수 청년 농부들의 현실”이라며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한다. 2019년 활동은 이러한 경기도 청년 농부들에게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 독립적 영농활동 전망 수립, 친환경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 고취 등의 성과를 만들어 온 과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힘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2020년 사업과제로 의결했다.

농활 연대사업의 범위를 한경대 외 대학으로 확장해 일손돕기 수준이 아닌 직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청년·대학생 연대사업이 그 중 하나다. 여주농대, 한국농수산대 등 농업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한 친환경 청년 농부 확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에 건설된 여성위원회와의 공동사업으로 여성농·청년농 친환경직거래장터 및 꾸러미사업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도 농정해양국의 친환경농업 지원 육성사업으로 정책 건의해 현실화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이외에도 친환경가치 교육 전문 강사 활동, 푸드플랜을 위한 민관거버넌스 참여, 소비자체험농장 운영, 생산 외 농업분야로 연대범위 확장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의결하고 2기 사업 준비를 마쳤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