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소비 촉진하려면 ‘유통채널 다양화·적절한 마케팅·합리적 가격 등’ 필요

한우협회, 한우유통전문가 간담회 개최

  • 입력 2020.02.16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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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2일 새로운 한우 소비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의한우(축산)유통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2일 새로운 한우 소비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의한우(축산)유통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온라인 구매·배달 음식 등 새로운 시장이 자리매김함에 따라 한우산업도 새로운 소비촉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우유통전문가들은 한우유통채널(온·오프라인)별 차이를 파악해 적절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합리적인 한우가격이 형성돼야 한우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조언했다.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협회)는 △한우소비시장 현황 분석 △소비트렌드 파악 △소비성향에 맞춘 소비촉진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한우유통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간담회에는 SSG닷컴·홈플러스·롯데마트·쿠팡·마켓컬리 등 대형유통업체 한우(축산)유통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엽 전국한우협회 전무는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을 지닌 유통전문가들의 의견이 현장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한우소비를 어떻게 촉진하고, 수입육에 대응해야 할지 방법을 모색하겠다. 긴급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한우소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협회와 자조금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협회와 자조금은 한우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인터넷 판매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SSG닷컴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 판촉은 주로 배너광고·가격 할인행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그중 가격 할인행사는 행사 기간에만 소비가 늘고 오래가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론 홍보·광고 쪽에 초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조금의 한우 정보제공 사이트인 ‘한우 114’의 홍보가 부족하다며 더 많은 쇼핑몰과 연계해 공동배너 광고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반대로 행사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격행사·사은품 증정·SNS홍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야 메인 광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한우는 비싸다’는 인식을 없애고 대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고객은 가격에 가장 예민하기 때문에 한우가격이 낮아져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입육의 판매비율이 점차 신장하고 있다며 한우 판매비율을 확보·유지하려면 품질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받쳐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랜드 리테일 관계자도 이번 설날은 한우가격이 유난히 높아 수입육 또는 육우·와규의 매출이 컸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한우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부담없는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우가격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 부담이 적은 합리적인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쿠팡 관계자는 온라인 한우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금액에 팩 단가를 맞춰 행사를 진행했더니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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