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경기도 안산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안정헌, 안산친농연)가 지난달 21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경기친농연은 2월 중순에 열리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안산친농연을 공식 시·군조직으로 승인할 예정이다. 이로써 경기친농연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22개 시·군을 아우르게 된다. 동두천, 오산, 과천 등 친환경 인증자가 10명 미만인 시·군 7곳을 제외하면 경기도 내 거의 모든 시·군에 친환경농민 조직이 갖춰진 것이다.
김준식 경기친농연 회장은 “안산친농연의 창립은 도시지역에서의 농민조직 건설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도시민과의 접촉면이 넓은 안산에서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전파자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도시지역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2만명에 육박하는 안산 인구 중 농업 인구는 4,937명으로 0.65%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도 평균 2.3%에 비하면 안산은 농업인구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 인증농가는 고작 14명으로 안산 농업인구의 0.3%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조직을 건설한 데는 이유가 있다.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안정헌 안산친농연 초대 회장은 “안산은 도시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농민들의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고 힘이 약하다. 이렇다 할 농업정책도 없다. 비록 소수지만 친농연 건설로 우리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농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증농가 수는 14명으로 많지 않지만 지난달 17일 진행한 안산시 친환경 의무교육엔 200명이 참가했다. 안 회장은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 분야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조직 확대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친농연은 창립총회를 통해 안 초대 회장 및 조영주 부회장, 이범진 감사, 이강열 사무국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정관 및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향후 사업으로는 △안산시농업기술센터 내 안산친환경연구회 결성을 통한 민관협력 체계 마련 △도시농업 운동 분야와의 연대 활동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 △공공급식분야에서의 판로 구축으로 도시지역 맞춤형 과수 특작분야 친환경농업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