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 회장, ‘농토피아 구현’에 온 힘
이성희 농협 회장, ‘농토피아 구현’에 온 힘
  • 박경철 기자
  • 승인 2020.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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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운영 청사진 제시 ... 농가기본소득 체계 구축 총력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성희 전 감사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성희 전 감사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農+Topia) 구현’이라는 향후 농협중앙회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선 “농업·농촌이 여러모로 힘들고 국내외 경제 상황도 어려운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낀다. 한편으로 존경하는 조합장님과 12만 임직원이 있기에 마음이 든든하기도 하다”며 “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서 농업·농촌·농협 발전과 국민경제 기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이어 조합원과 조합장, 국민, 임직원을 향한 농협 회장으로서의 다짐과 함께 향후 농협중앙회 운영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열쇠 말은 ‘농협의 정체성 확립’이다. 이 신임 회장은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에 대한 섬김을 강조하며 농업인 월급제, 농업인 수당, 농업인 퇴직금제 등 농가기본소득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해 농협재단을 조합원 복지기관으로 개편, 다양한 복지 사업을 개발·추진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청년농업인 육성과 여성조합원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두 번째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전면 개혁’이다. 이 신임 회장은 “과학적인 수급조절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10대 작목을 선정하고, 농협 자체적인 ‘수급 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단계를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소매유통은 농축협 하나로마트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협 쇼핑몰을 미래 산업으로 키워나가는 등 기존 유통체계를 타파하는 유통 패러다임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조합장과 농민단체·유통전문가로 구성된 ‘올바른 유통위원회’ 운영 계획도 제시했다.

세 번째는 ‘모든 사업의 지역농·축협 중심화’다. 이 신임 회장은 “농·축·원예·인삼협별 숙원사업 해결을 총력 지원해 개별 농협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합상호지원자금은 재해지원 등 최소한의 자금만 농협중앙회에 남겨 두고 시도별·품목별로 자율배분토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사업을 품목별·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하고, 상호금융 역시 전문성, 생산성,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은행권을 능가하는 제일의 금융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축산 4개년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네 번째는 ‘100년 후에도 농협다운 농협’이다. 이 신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농협’ 구현을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공지능 비닐하우스 농법을 보급할 ‘디지털 농업인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농축협별 유통·금융몰 구축, 스마트 축사, 스마트 영농 모델 보급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담 조직도 구성한다. 또한 국제 협동조합 활동도 확대한다.

이 신임 회장은 특히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農+Topia) 구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신임 회장은 “차입금 증가로 악화된 농협중앙회 재무구조를 정상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내년 창립 6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등 내실경영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내부적으로는 “모든 업무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가고 타성에 젖은 업무 행태를 가다듬어 ‘바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경영 성과를 이루는 기업문화’, ‘농업인 편의 중심의 협동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지난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에 나섰고, 4일엔 강원도 홍천군의 딸기 농가에서 일손 돕기와 간담회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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