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락시장, 해결과제 산적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시장도매인제 도입 … 장기 미결과제 여전

  • 입력 2020.02.09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4일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굵직한 안건들이 오랫동안 미결 상태로 남아있어 대체로 무거운 과제가 두드러지는 업무계획이다.

급선무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다. 가락시장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업무동·가락몰을 준공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아직까지 도매권역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계획 이상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해 오는 7월부터 도매권역 1공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2년까지 1공구 공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총 4개 공구의 공사를 이어가게 된다.

좀체 활성화되지 않는 가락몰과 청과직판 미이전 상인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교통질서·청소체계 개선 등 환경친화적 시장 조성에도 공력을 쏟는 분위기다.

가장 무거운 화두는 거래제도 다양화다. 지난해엔 국회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와 보수야당의 반대로 거래제도 개혁이 끝내 무산됐다. 공사는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상장예외품목 확대 등을 다시 한 번 주요 계획으로 상정하며 개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청과부류 대금정산조직 설립과 주 52시간 근무제 대비 경매시각 조정, 배추 하차거래 본격시행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난제들이다. 이와 함께 도매법인 공익성 강화, 중도매인·매매참가인 불법영업 근절 등 유통인 윤리의식 제고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

식재료 안전 유통에도 해마다 관심을 높여 가고 있는데, 특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공사의 인식이 대폭 향상되고 있는 모습이다. 급식 부문에서 친환경 농산물 공급비율을 늘리고 생산자단체 관리를 강화하며, 급식 관계자들과 친환경 생산자들의 가교 역할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강서시장은 시장도매인 채소부류 활성화와 소비자 리콜제 운영, 도매법인 공모제 도입 등을 통해 혁신 선도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곡시장은 부지 이전을 위한 절차 및 로드맵 마련에 들어간다. 공사 자체적으로는 만성 적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금관리 효율화 및 내실화에도 노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