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대신 제주산으로”

제주농민들, 가락시장 6개 도매법인 순회면담

  • 입력 2020.02.09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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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수입산 농산물 취급과 관련한 제주농민들과 도매법인들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제주지역 농민대표들은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순회면담을 갖고 국산 농산물 유통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면담은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고광덕 제주당근연합회 사무국장, 고창건 전농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김현우 농협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장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비대위원장·이광형 사무총장 등 7명이 각 법인 상무급 인사들을 방문해 진행했다.

올 겨울 중국산 양배추·무의 가락시장 반입이 이슈화되면서 가뜩이나 곤경에 처했던 제주농민들이 대규모 집회와 상경을 거듭하는 등 도매법인들과 극렬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도매법인들은 국산 농산물 유통에 최대한 협력하고, 농민들은 도매법인별 수입 필요분 전량을 책임지고 공급할 것을 구두약속했다. 농협가락공판장 면담에선 터무니없이 부진한 농협의 채소류 취급에 대해 농민들의 질타와 개선 요구가 강경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은 “이렇게 약속하고도 만약 도매법인들이 수입산을 취급한다면 제주지역에서 10개 정도의 품목을 묶어 일제히 출하를 거부하겠다. 우리 농민들에게 무기는 그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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