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운동 30년, 기록으로 남다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 발간
대의원대회와 더불어 30년사 출판기념식 열려

  • 입력 2020.02.07 15:54
  • 수정 2020.02.07 16:2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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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에서 신규 가입이 승인된 남해군여성농민회가 깃발을 수여받고 기뻐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에서 신규 가입이 승인된 남해군여성농민회가 깃발을 수여받고 기뻐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30년사 -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30년사 -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

지난해 창립 30주년 기념식으로 서른 살 생일을 알렸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이 대의원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새해 활동을 시작했다. 전여농은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여성농민운동사 30년의 기록을 마쳤음을 알렸다.

전여농은 지난 6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김옥임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서로 어려울 때마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굳게 손을 잡고 지켜왔다”라며 “여성농민을 사랑하는 마음 듬뿍 담아 보내주시는 분들과 함께 변화와 도약을 준비한다. 믿음과 존경의 마음 부여잡고 힘차게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여농은 ‘투쟁모범’에 전여농 제주도연합을, ‘조직모범’에 전여농 경북도연합과 진천군여성농민회를 선정해 시상했다. 또 서짐미 부여군여성농민회장과 박근영 진주시여성농민회 사무국장이 모범간부상을 수상했다. 여성농민 운동의 강화·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매년 수여하는 ‘디딤돌상’은 강석용 농협중앙회 농가소득지원부장과 이연임 농민약국 대표약사가 받았다.

그 밖에도 남해군농민회 신규가입을 승인하고 깃발을 수여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 조직방침도 승인됐다. 전여농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치세력 해체 및 여성농민의 정치의식 고양을 목표로 삼았으며 조직 후보에 대한 입장도 마련했다. 전여농 회원으로서 여성농민 공약을 내걸고 진보정당 혹은 진보정당의 가치를 인정하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를 조직후보로 인정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전여농은 사람 중심 가치를 밑거름으로 조직 강화에 나서고,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사회대개혁·농정대개혁을 실현하며 성평등한 농업정책·농촌만들기를 올해 운동방향으로 잡았다. 또 식량주권 실현에 전 조직적으로 나서고, 전쟁종식을 실현시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안아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대회 직후 전여농은 여성농민운동 30년 역사를 기록한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편집위원장 오미란)’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김옥임 회장은 발간사에서 “30년 동안 역사의 마디마다 여성농민의 땀, 눈물, 웃음이 곳곳에 깊숙이 깃들어 있다”라며 “그 길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책 한 권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니 감동이 몰아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길을 고스란히 걸어오고 있는 여성농민과 함께, 먼저 길을 닦고 이제는 땅으로 돌아가신 선배님들까지 한꺼번에 달려와 품에 안기는 듯하다”라고 표현했다.

오미란 편집위원장은 편찬사에서 “30년사를 쓰는 동안 때로는 감동에 때로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책을 완성했다”라며 “더 많은 검증과 만족스런 자료를 통해 감동 있는 30년사를 써야했지만 시간 부족 등 그럴 수 없는 조건을 안타까워하며 여기까지 최선을 다해왔다. 나머지는 이후 50년, 100년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여농은 이날 대회에서 앞서 채택한 ‘전여농 30주년 여성농민 선언문’을 낭독하고 여성농민가를 부르며 기념식을 마쳤다. 여성농민이 존중받는 사회, 식량주권의 실현, 통일·자주·평등 세상, 단결하는 여성농민 등을 기치로 내건 여성농민들은 “온갖 고난을 이기고 여기까지 온 전여농, 오늘 우리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을 선포한다”라며 “사람 중심의 가치로 동고동락하는 여성농민회를 만들자”라고 선언했다.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에서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 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에서 참가한 대의원 전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30년사 출판기념식에서 김옥임 전여농 회장이 발간사를 낭독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30년사 출판기념식에서 김옥임 전여농 회장이 발간사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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