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현장농민 국회의원 당선에 힘쏟을 것”

전농, 18기 1차 대의원대회 열고 의장 등 신임지도부 선출
김영호 전 의장 등 4.15 총선 출마 조직 후보 3인 확정
박흥식 신임 의장 “의원 한명으로 많은 일 할 수 있다” 강조

  • 입력 2020.02.07 15:51
  • 수정 2020.02.09 19:1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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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5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오는 4.15 총선에서 전농 조직후보로 출마하는 민중당 후보들이 전농 지도부와 손잡고 당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전성기, 김영호, 안주용 후보와 박행덕 의장.
지난 5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오는 4.15 총선에서 전농 조직후보로 출마하는 민중당 후보들이 전농 지도부와 손잡고 당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전성기, 김영호, 안주용 후보와 박행덕 의장. 한승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대의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박흥식 의장, 강병기 부의장, 위두환 부의장, 신성재 부의장, 양정석 사무총장, 이무진 정책위원장. 한승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대의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박흥식 의장, 강병기 부의장, 위두환 부의장, 신성재 부의장, 양정석 사무총장, 이무진 정책위원장. 한승호 기자

새로이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을 이끌 18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동시에 이번 총선에서 현장농민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겠다는 조직적 결의도 마련됐다.

전농은 지난 5일 충청남도 문예회관에서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재석 대의원 756명 가운데 56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전농은 17기 2차년도의 사업 및 결산 보고를 승인하고, 18기 임원을 선출하는 한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전농 조직후보를 확정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17기 지도부가 기록한 성과와 한계를 자평한 뒤 “새 집행부에게 짐을 남겨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전 조직적 지혜와 힘으로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라며 “늘 그랬던 것처럼 전농 자체의 힘으로 어려운 곳부터 돌파하자”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농민회·산청군농민회·청송군농민회·고창군농민회가 농민수당 운동과 조직력 확보 등 우수한 활동을 바탕으로 모범상을 받았으며, 2008년부터 재직하며 농민을 대변하는 여러 기사를 기획한 공으로 <한국농정> 원재정 편집부국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내보낼 조직후보도 확정됐다. 김영호 전 전농 의장, 전성기 함양군농민회장, 안주용 전 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이 민중당을 통해 출마하게 된다.

김 전 의장은 민중당 전략공천 농민 비례대표에, 전 회장과 안 전 정책위원장은 각각 거창·함양·합천·산청과 나주·화순 지역구 후보로 도전할 예정이다. 두 지역구 후보는 당내 1차 선출선거를 통해 지난 4일 지역구 후보자로 공식 선출됐다. 민중당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민중공천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 전 의장은 농민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민중당의 비례대표 2번 자리를 노린다.

김 전 의장은 조직후보 확정 뒤 연설에서 “전농의 조직적 결정에 모두가 함께하도록 설득하고 바로잡아가겠다. 오늘 우리가 결정한 길은 영광인 동시에 고난의 길”이라며 “전농은 역사적 사명 앞에 모든 것을 걸고 싸워왔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자주국가, 통일세상, 농민세상, 평등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 4월 15일 반드시 전농의 국회 입성을 달성하자”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약 600여명의 농민들이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5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18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약 600여명의 농민들이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18기 지도부 후보에는 박흥식 전 전농전북도연맹 의장이 의장직에, 양정석 전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이 사무총장직에, 이무진 전 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이 정책위원장직에 각각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날 참석한 대의원 전원의 합의 추대로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면지회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지역조직(농민회)의 역량 강화 및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의 조직후보 당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박흥식 신임 의장은 “여러분이 지역에서 함께 앞장섰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그동안 새롭게 집권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들을 보았다”라며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존중하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의원 한명으로 전농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부의장 후보에는 강병기 전 전농 정책위원장, 권오현 전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 위두환 전 전농 사무총장, 장명진 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 신성재 전 전농강원도연맹 의장 겸 조국통일위원장이 출마했으며, 3인의 부의장을 둔다는 전농 규약에 따라 이례적으로 경선이 실시됐다. 대의원 투표 결과 부의장에는 강병기·위두환·신성재 3인이 당선됐다.

신임 지도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한계는 분명하다. 승리하고도 허전한 현재의 모습은 촛불을 통해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의 바퀴가 굴러가면서도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것은 그 바퀴를 굴리는 주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오늘 대회를 맞이하여 우리는 권력을 쟁취하고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릴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고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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