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포도 수출 1억달러 목표 수립

농식품부 농식품 수출 활성화 총력 다짐

  • 입력 2020.01.28 14:56
  • 수정 2020.01.28 16:02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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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딸기·포도를 연간 수출실적 1억달러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농업시장 개방 이래 농식품 분야에서 매년 극복 불가능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일부 주력 품목에 집중하는 형태로 국지적 수출실적 제고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해 인삼류 수출액이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하고 김치와 쌀가공식품이 1억달러를 넘었지만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의 대표품목은 10개에 그치고 있다.

딸기와 포도는 우리 농산물 가운데 최근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소위 ‘스타품목’이다. 지난해 딸기는 5,450만달러, 포도는 2,35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10년 연평균 딸기 11%, 포도 26.2%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품목으로서 성장이 유망한 이 두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딸기는 주력 수출품종인 ‘매향’의 기형과 발생을 낮추는 한편 ‘금실’·‘아리향’ 등 신품종 연구도 진행한다. 관세가 인하된 태국과 소비 잠재력이 큰 필리핀 등 유망시장 현지 홍보도 이뤄진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당도·크기 등 국가별 품질 수요에 맞춘 재배를 유도한다. 중국·베트남 등 주력시장에선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만큼 백화점과 고급 식료품점 등에서 판촉을 강화한다. 딸기는 향후 3년, 포도는 5년 이내에 수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일본·중국·미국 중심의 농식품 수출을 탈피하기 위한 신남방·신북방 정책기조도 계속된다. 베트남에선 유통 인프라와 운송비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한류스타 및 박항서 감독이 참여하는 홍보행사를 추진한다. 러시아에선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베리아 철도를 따라 주요 도시에서 판촉을 벌이는 ‘유라시아 K-Food 대장정’이 계획돼 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는 딸기·포도 등 성장세가 높은 신선품목을 집중 지원해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며 “선도유지를 위한 처리기술과 포장재 보급 등 수출농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애로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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