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재배면적 72만4천ha, 전년대비 0.9% 줄어

[2020 농업전망] 쌀

단경기 쌀값 19만4,000원, 작년 수확기보다 2.1% 상승
공익직불제 도입, 재배면적 감소폭 ‘확대’

  • 입력 2020.01.23 12:00
  • 수정 2020.01.28 09:12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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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0년도 양곡년도 총 공급량은 생산과 이월재고 감소로 전년대비 9.8% 감소한 5051,000톤이 전망되며, 총 수요량은 사료용 감소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한 4175,000톤으로 예측된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열린 ‘2020농업전망3부 곡물분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총 공급량이 줄어든 데는 쌀 생산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3744,000, 이월재고는 전년대비 37.7% 줄어든 898,000톤으로 각각 예측되기 때문이다.

올해 총 수요량 감소는 가공용과 해외원조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사료 이용량이 크게 줄어 전년대비 11.2% 감소한 4175,000톤으로 전망된다. 수요량 감소 요인을 더 살펴보면 쌀 소비 감소로 전년대비 1.2% 줄어든 3076,000톤이 식량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석도시락 같은 가공 수요는 늘어나 전년대비 1.3% 증가한 717,000톤으로 예측된다.

종자·수출용 쌀 수요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해외원조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료는 정부 재고가 적정수준까지 줄어들어 2020양곡년도에는 고미의 사료이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0양곡연도 기말재고는 총 공급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876,0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2019년산 단경기 가격은, 가격 등락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도 공급부족 영향이 더 커져 향후 쌀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9년 단경기 쌀 평균가격은 수확기 대비 2.1% 상승한 194,000(80kg 기준)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이 발표한 ‘2020년산 벼 재배의향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대비 0.9% 줄어든 72만4,000ha로 예상된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나락을 베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경연이 발표한 ‘2020년산 벼 재배의향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대비 0.9% 줄어든 72만4,000ha로 예상된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나락을 베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경연이 지난해 1211일부터 19일까지 논벼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2020년산 벼 재배의향 면적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대비 0.9% 줄어든 724,000ha로 예상된다. 벼 재배면적 감소세가 다수 둔화되는 이유는 2018년산과 마찬가지로 2019년산 수확기 벼 가격이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경연은 판단했다.

농경연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참여의향이 없는 농가들은 습답지역이라 타작물 재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41.7%) 노동력 부족으로 타작물 재배 한계(33%) 타작물 소득이 쌀보다 낮은 문제(16.1%) 등을 이유로 밝혔다.

그런가하면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 참여 농가들은 보조금 지급(37.1%) 타작물 재배 편리(23.2%) 정부나 지자체 권유(12.3%) 등이 참여이유가 됐다.

특히 올해 공익직불제가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쌀재배면적 감소세가 더 커질 전망이다.

김종인 부연구위원은 올해는 양정개혁 때 도입된 쌀 목표가격제가 폐지되고 공익직불제로 개편된다면서 중장기 전망에서 줄어들던 쌀 재배면적은 공익직불제 개편으로 면적 감소폭이 목표가격제 유지 시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편된 양곡관리법은 1015일까지 수급대책을 수립하게 하고 시장격리, 재배면적 조정 등을 규정하고 있어 작황 등에 따른 수급불안에도 농가소득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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