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2020년 설맞이 한우직거래장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는 올해로 7년째 ‘설맞이 한우직거래장터’ 를 열었다. 20일에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단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광화문역 5번 출구 앞 서울 청계광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개장시간을 맞추기보다 이른 새벽부터 행사장을 찾아 직거래장터에 대한 열기를 확인케 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우고기 소비촉진 확대 및 한우가격 안정에 기여하고자, 최대 49%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판매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1등급 한우 100g 기준 △등심 6,730원 △안심 7,640원 △채끝 6,840원 △불고기‧국거리‧산적거리는 2,600원 △양지 4,37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수부위, 사골 등 기타 품목 또한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에서 판매된다.
한우자조금은 매년 구매 대기시간이 길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참여 업체를 기존 3업체(녹색한우, 안동비프, 하눌소)에서 4업체(토바우 추가)로 늘렸으며, 한 곳에서 이뤄졌던 판매 구역을 둘로 나눠 진행했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음에도 대기시간이 확실히 줄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십시일반 조성금을 마련해 준 한우농가와 적은 수익에도 참여해 준 업체의 희생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대체로 직거래장터를 4회 이상 이용해 왔으며, 가격‧품질‧맛에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하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 대방동에서 온 64세 김씨는 고기 이외에도 장소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청계천을 걷는 등 주변 구경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인이지만 한국노래를 잘 소화해 유명해진 유투버 그렉씨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렉씨는 “맛도 품질도 좋은 한우를 사기 위해 8시부터 기다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