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일부농장에서 구제역 NSP(감염) 항체가 검출돼 해당지역 방역관리가 강화 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위험성은 높지 않다며 어떤 경로로 유입된 바이러스인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경기 동두천시 소재 돼지농장과 인천 강화군 소재 젖소농장과 한우농장 2곳에서 NSP 항체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12일엔 인천 강화군 소재 5개 농장에서 추가로 NSP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NSP 항체는 구제역 감염 후 약 10일에서 12일이 경과하면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로 자연감염 시에 생성된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는 가축이 없고 구제역 바이러스(항원)가 검출되지 않은 걸 감안하면 그동안 백신접종으로 가축의 면역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0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강화·김포지역을 대상으로 소·염소 전두수에 긴급 구제역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2019년 일제접종 시 백신접종이 누락된 개체도 전국적인 보강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농가의 백신접종 이행여부를 확인하고자 소 50두 이상 전업규모 농장 2만1,000호에 대해 오는 6월까지 구제역 항체 검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통 NSP 항체만 검출되고 임상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으면 전파의 위험이 없고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13일 관련 방역대책 브리핑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성은 높지 않다. 다만 혹시 모를 위험요인까지 대비하고자 백신접종과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