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자연드림파크 산재, 진상규명해야”

반복되는 구례자연드림파크 산업재해

  • 입력 2020.01.19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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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구례자연드림파크 공방 노동자들에게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지회장 이순규,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는 산업재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정육공장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손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난 기계는 40년 전에 만들어진 기계였으며,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던 상황에서 피해 노동자가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음에도 기계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9월엔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과자공장 노동자가 기계 사용 과정에서 팔에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자공장에선 각각 2017년과 2018년에도 노동자들이 기계에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들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해당 사고들은 그 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이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는 자연드림파크 사측에 △산업재해 재발방지에 대한 계획 표명 △피해 노동자에 대한 보상방침 구체적 표명 △사고 진상규명 위해 노조·구례민주단체연합·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구례입주기업체협의회 등이 모인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순규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지회장은 “그 동안 자연드림파크 내에서 산업안전교육이 이뤄지긴 했지만, 외부에서 만든 안전 관련 영상물만 상영하고선 교육 받았다고 서명 받는 식의 형식적 교육이 반복됐다”고 한 뒤 “구례자연드림파크 측은 안전교육도 진행했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지속적인 점검을 받는 등 법적인 조치를 지켰다고 하지만, 교육과 점검 과정이 제대로 됐다면 이러한 사고가 반복됐을지 의문”이라 밝혔다.

한편 구례자연드림파크 측은 “사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사고 방지를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안전점검을 받고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피해자의)빠른 쾌유를 위해 지원 중인 상황”이라 한 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사고가 40년 된 기계 사용 과정에서 난 것이라 하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 밝혔다.

한편 지난 6일엔 지난해 12월 정육공장에서 사고당한 노동자를 위로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아이쿱생협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300만원을 모금해 피해 노동자의 어머니에게 전달한 바 있다. 모금에 참여한 아이쿱 조합원들은 회사의 책임있는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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