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마을좌담회 아시나요?

농민회 대중사업 모범으로 ‘우뚝’ … 전남 영암 시종면지회·시종여농 올해도 대장정

  • 입력 2020.01.12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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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붕어빵 마을좌담회라는 농민회 대중사업의 모범을 일궈낸 전남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와 시종여성농민회가 올해도 지난 6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신항마을부터 대장정을 시작했다(사진).

이날 이뤄진 붕어빵 마을좌담회에선 2019년 활동 내용 동영상 상영과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 ∆‘공익형 직불제’라는 농업직불제 개악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월출산농협 의결 취소 사건과 대의원 선출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지난해 농민회 활동과 농업 현안을 확인한 지역 주민들은 정말 고생이 많다며 농민회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고 격려와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적으며 사안 별로 현황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와 시종여성농민회 모습은 주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붕어빵 마을좌담회의 역사는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지수 8기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장이 농민들을 직접 만나 농민회 활동을 홍보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겨울철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붕어빵을 구워드리고 좌담회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구체화하며 농민회 활동 내용 동영상 상영과 농업 현안 설명이 추가됐고 현재의 붕어빵 마을좌담회 틀이 마련됐다.

처음엔 농민회 간부들이 쑥스럽고 말주변도 부족해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마을 주민들이 격려와 함께 점심값을 하라며 선뜻 후원금을 내주고 반갑게 맞아주니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더불어 시종여성농민회 회원들이 붕어빵 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여성농민회를 홍보하는 계기도 됐다. 무엇보다 붕어빵 마을좌담회가 행정이나 농협 등에 대한 민원 해결 창구가 되며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농민회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붕어빵 마을좌담회는 농민회 대중사업의 모범으로 자리 잡아 영암군농민회 미암면·신북면·삼호읍지회 등 다른 읍·면지회로 전파됐고,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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