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미주신경성 실신

  • 입력 2020.01.05 18:00
  • 기자명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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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실신, 무서운 단어입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말하지요.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병에 속합니다. 실신은 아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라고 하지요.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신경, 부교감신경은 사람을 가라앉히는 신경으로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얼굴색이 붉어지며 사람이 긴장하게 됩니다. 부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반대로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얼굴색이 창백해지며 땀이 나고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대표적인 증상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심장 박동수가 떨어지고 혈관이 확장되며 혈압이 낮아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됩니다. 실신하기 직전에 머리가 어질하면서 핑 돌고, 어지러움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속이 메스껍고 구역감이 나는 것이지요. 피부는 창백하고 축축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자율신경 실조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맞춰서 우리 몸을 통제해야 하는데 한쪽이 과다하면 한쪽이 억눌리게 됩니다. 반대로 한쪽이 과다하면 도리어 반대쪽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더 과다해지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 내 무의식과는 다른 의식적인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 밸런스가 깨지게 됩니다. 스트레스 상황은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것이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부교감신경이 더욱 우위에 서게 될 경우 갑작스런 실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제때 해결해주는 것이 제일이지요. 하지만 실신이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실신은 극단적인 현상일 뿐, 실신이 되기까지는 다양한 다른 증상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의학적인 처치는 초기 스트레스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 치료, 약침치료, 두개골을 이완시키는 두개골 추나 등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심신을 이완시킬 수 있습니다. 체질과 상황에 맞는 한약을 겸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상시적으로 먹기 편한 한약으로는 심적환이라는 한약이 있습니다. 단삼, 삼칠, 용뇌 등 세 가지 한약재로 이뤄진 환약인데요,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약제재로 전 세계적으로 4,000만명 이상이 복용 중인, 미국 FDA 3상이 승인된 심장질환 특화 한약입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관련 질환에 주로 이용되지만 자율신경 실조 증상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고지혈증 치료에도 응용됩니다. 천연 한약재로 이뤄져 있어 중독성도 없지요. 먹기도 상당히 간편합니다. 반복되는 자율신경 실조 증상, 실신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심적환을 문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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