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추위에도 방역 고삐 바짝

철새도래지, 위험도 따라 방역·예찰 진행
야생멧돼지 ASF 확진 52건 ‘방심은 금물’

  • 입력 2020.01.05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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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연말연시에도 일선 방역현장은 가축전염병 예찰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2일엔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충북 증평군 미호천 철새도래지를 방문해 차량 진입 실태와 인근 도로 소독실태 등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겨울철새가 늘어나고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일선 방역현장에 꼼꼼하고 세심한 방역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겨울철새는 최근 5년 내 최대치인 182만수가 전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록 저병원성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항원 18건이 검출된 바 있다.

올 겨울 들어선 대만(17건)과 베트남(1건)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국 철새도래지 96개소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철새도래지에선 축산차량 진입 통제구간에 안내판과 현수막 등 홍보물을 배치하고 축산차량 접근 시 차량무선인식장치를 통해 진입금지 음성 안내가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간부진 현장점검을 통해 축산차량 통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에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근무자에겐 추운 날씨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도 멧돼지 폐사체에서 계속 검출돼 방심은 금물인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25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마전리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멧돼지 폐사체는 민통선 내에서 한 농민이 발견했으며 연천군에선 17번째로 멧돼지에서 ASF가 확진됐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횟수는 52건이 됐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확장 중인 2차 울타리 내에서 발견됐으며 이 지역에선 감염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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