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농업 중요성, 앞으로 더 커져”

농경연, 농민·도시민 3천명 대상 '2019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
향후 핵심과제 ‘농민-자연재해, 도시민-가축질병’ 최다 선택

  • 입력 2020.01.05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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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도시민의 78%는 ‘농업이 향후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반가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농업인 1,521명과 도시민 1,500명 등 3,021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해서 얻은 결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에 따르면 국민경제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고 답한 농업인은 52.6%, 도시민은 54.5%를 차지한다. 또 △‘지금까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요해 질 것이다’에 답한 비율은 농업인 21.2%, 도시민 23.5%로 조사됐다. 2011년 이와 똑같은 답변의 응답비율이 농업인 19.1%와 도시민 17.1%로, 8년 만에 각각 2.1%p, 6.4%p 크게 늘어났다.

국민경제 측면에서 ‘농업이 앞으로 중요하다’는 답변을 종합해 보면 농업인 73.8%, 도시민 78%다. 절대다수 응답자가 농업을 중요한 산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농업·농촌 공익적 기능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가치가 많다(다소 많다, 매우 많다)’는 응답은 64.2%였으나 ‘가치가 없다(전혀 없다, 별로 없다)’고 답한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농업·농촌의 기능 중 도시민은 ‘식량(농식품)의 안정적 공급(10점 만점에 7.5점)’, ‘전통문화 계승과 여가 향유(7.2점)’. ‘국토 균형발전 이바지(7.1점)’ 순으로 가치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농식품 안전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도시민의 56.2%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 24.2%와 비교해 32%p나 높아진 결과다.

그런가하면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귀농·귀촌 의향은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응답자의 34.6%는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59.3%는 ‘귀농·귀촌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조사당시 63.7%를 보였던 귀농귀촌 의향 긍정답변이 현재 29.1%p나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농업인들은 직업만족도 면에서 ‘만족’에 답한 비율은 23.3%, ‘불만족’에 답한 비율은 33.3%로 불만족 경향이 더 높았다. 불만족 이유는 ‘노력에 비해 소득이 낮다(51.5%)’가 가장 많고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장래 불안정(14.4%)’, ‘타 분야에 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부족(12.2%)’,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14.2%)’, ‘농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지 않다(2.2%)’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농업인들이 생각하는 농업경영 위협요인 1위는 ‘농업생산비 증가(45.6%)’다. 이어 ‘일손부족(44.9%)’, ‘FTA 등 개방 확대(31.4%)’, ‘판로확보 어려움(28.5%)’ 등이 상위에 올랐다.

한편 2019년 가장 관심이 많았던 농식품 이슈로 농업인은 ‘자연재해(37%)’, ‘농산물 가격안정(27.7%)’, ‘농민수당(27.5%)’을 선택했고, 도시민은 ‘가축질병(53.6%)’, ‘농산물 가격안정(29.1%)’, ‘자연재해(26.5%)’를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향후 5년 내 농식품 분야 중요 이슈에 대한 답변도 흥미롭다. 농업인은 ‘자연재해(40.9%)’를 가장 많이 선택했. 이어 ‘농민수당(29.7%)’, ‘쌀 및 농산물 수급안정(27.%)’, ‘공익형 직불제 개편(17.2%)’을 선택한데 반해 도시민은 ‘가축질병관리(34.3%)’, ‘식품안전성(28.3%)’, ‘지역경제 활성화(19.7%)’, ‘쌀 및 농산물 수급안정(19.3%)’ 순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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