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면적 2년 연속 동반감소 ‘이례적’

통계청 예상 재배면적 발표
양파 12년만 최저면적 유력

  • 입력 2020.01.05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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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남 무안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남 무안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올해산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27일 ‘2020년산 마늘, 양파 예상재배면적 결과’를 발표했다. 확정이 아닌 예상치며 수확기 이전 정부 수급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19년산 재배면적은 마늘이 2만7,689ha, 양파가 2만1,777ha였다. 두 품목 모두 2018년산보다 면적이 줄었지만 이례적인 기상호조로 단수가 크게 늘었고 나란히 최악의 폭락을 겪었다.

생산비 미만의 폭락은 또다시 농민들의 재배의향을 떨어뜨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산 예상재배면적은 마늘 2만4,604~2만6,558ha, 양파 1만6,209~1만8,318ha다. 전년과 비교해 마늘은 4.1~11.1%, 양파는 15.9~25.6% 감소한 면적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발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과도 거의 같다.

두 품목의 재배면적이 2년 연속 동반 하락하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낙차가 좀더 큰 쪽은 양파다. 지난해 17.6% 면적감소에 이어 다시 20% 내외의 감소가 예상된다. 2008년 이후 최저면적 경신이 유력하다. 마늘은 아직 최근 10년 평균면적(2만5,144ha)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양파는 최근 10년 평균면적(2만1,565ha)보다 3,000~5,000ha나 떨어진다.

이번 재배면적 예측은 지난해 11월 기준이며 통계청이 2만2,000개 표본을 20일간 현지조사한 결과다. 확정 재배면적 통계는 오는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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