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성공적인 의무자조금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중 하나는 선경험자의 조언과 고충을 들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다.
자조금 협회 중 규모가 가장 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민경천 위원장은 “자조금이 잘 운용되기 위해선 자조금 목적에 맞는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농가들에게 용도를 잘 설명해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거출한 자조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면 농가는 이에 불만을 갖고 미납율이 높아진다는 것. 아울러 민 위원장은 “초기에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의 거출액이 적어 사업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9월에 의무자조금으로 전환된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의 관계자 역시 “자조금 사업이란 농민들 스스로 만드는 사업이므로 농민의 공감대가 전제돼야 하지만 농민들이 자조금 사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회장 명동주) 관계자에 따르면 자조회는 파프리카 생산자의 약 60%가 회원으로 있으며 그들이 낸 의무자조금으로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조금을 내지 않는 ‘무임승차자’에 대해 회원 농가들의 불만이 높다며, 그렇다고 현재로선 가입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고 고충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