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농민들 “대북제재 해제하라”

통일트랙터 모금 전달식 열고 당당한 자주외교 염원

  • 입력 2020.01.01 00: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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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전남 영광군 농민들이 대북제재 해제와 민간 남북 교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통일트랙터 마련을 위한 모금사업도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영광군농민회와 영광군여성농민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영광군청 앞에서 통일트랙터 모금액 전달식 및 문재인 정부 대미 자주외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광지역 농민들은 지난해 7월 통일트랙터 품앗이 영광군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이날까지 백수읍, 대마면, 군서면 등에서 약 1,000만원을 모금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문재인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힘을 믿고 대미 외교에서 당당한 자주외교를 펼치라”고 촉구하며 △5조원 분담금 강요 미군 철수 △대북제재 해제 △자주외교 실현 △한반도 평화 번영을 호소했다. 오세동 통일트랙터 품앗이 영광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어려운 농업현실에도 통일을 위해 모금에 나선데 감사하다”라며 “자주통일을 하려면 민족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 통일트랙터가 분단의 선을 넘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갑성 전농 광주전남연맹 부의장은 “광주전남지역에서 15대의 통일트랙터를 마련했는데 아직 분단의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트랙터가 가지 못하는 이유는 대북제재와 미국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영진 영광군의원은 “군의회에서도 통일의 의지를 갖고 방북을 준비 중이다. 하루빨리 통일트랙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무환 영광군농민회장은 “통일쌀 경작과 마을좌담회 등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모금을 진행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가는 현 정부를 보면 열불이 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 통일트랙터 품앗이운동을 적극 도울 것을 요청했다.

영광군농민회와 영광군여성농민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영광군청 앞에서 통일트랙터 모금액 전달식 및 문재인정부 대미 자주외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광군농민회와 영광군여성농민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영광군청 앞에서 통일트랙터 모금액 전달식 및 문재인정부 대미 자주외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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