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경재배 시 수량 26%, 소득 18% 증대

농진청, 토경재배와 비교한 딸기 수경재배 경제성 분석결과 발표

  • 입력 2019.12.26 17:35
  • 수정 2019.12.27 10:2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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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딸기 수경재배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딸기 수경재배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딸기 수경재배 경영성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딸기는 재배방식에 따라 땅에 심는 토경재배와 인공상토와 양액을 이용하는 수경재배로 구분된다. 수경재배는 땅 위 1m 가량의 높이에 베드를 설치하는 재배방법이며, 고설 수경재배라고도 불린다.

올해 소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농진청의 경영성과 분석 결과, 딸기 수경재배로 얻어지는 총 매출액(수익)은 10a당 2,595만원으로 토경재배와 비교해 26% 높았다. 이는 수량 차이에 의한 것으로 수경재배 수량은 10a당 3,684kg이며 토경재배 2,920kg 보다 26% 많다.

반면 경영비는 각각 1,327만원과 991만원으로 수경재배가 토경재배에 비해 34% 높았다. 수경재배 경영비가 높은 원인은 양액공급시스템 및 베드시설 등에 소요되는 추가비용 때문으로 확인됐다. 경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경재배 총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경영비를 뺀 소득이 토경재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농진청은 시설 딸기재배에서 수경재배를 위한 추가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가진 것이라 분석했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딸기 수경재배의 경우 토경재배보다 경영비가 많이 소요되지만 수량이 많아 소득 자체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딸기재배를 시작하려는 농민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토경재배보다 수경재배 시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재배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딸기 수경재배 경제성 분석과 함께 농가 컨설팅을 위한 수경재배 딸기 농업경영 표준진단표를 개발했으며 이를 내년부터 농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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