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안에 축산물가격 출렁
수급불안에 축산물가격 출렁
  • 홍기원 기자
  • 승인 2019.12.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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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업결산] 축산물 수급불안

주요 축종 대부분 올해 내내 공급과잉 시달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대다수 축산농민들은 올 한해 내내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을 걱정하며 보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종별 생산 조절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육우의 경우, 사육농장은 점차 감소하는데 사육마릿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한육우 사육농장수는 9만4,000여곳으로 전년 (9만7,000여곳)보다 2.7% 감소했지만 사육마릿수는 322만6,000마리로 전년 (310만마리) 대비 4.1% 증가했다.

농가의 번식의향을 알 수 있는 한우 정액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에서 10월까지 176만1,000스트로가 공급돼 전년 보다 1.8%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축산관측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2년까지 한 우 가임암소 마릿수와 1세 미만 사육 마릿수가 동반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농경연은 내년 1~2월 한우 1등급 평 균 도매가격을 지육 ㎏당 1만7,200원에 서 1만7,600원으로 전망했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예고했다. 농경연은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해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한우 도매가격은 조정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라면서 “사육마릿수 증가를 고려한 신중한 입식과 저능력 암소 조기 도태 를 통한 송아지 생산 조절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한돈은 2019년 내내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한돈농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를 보면 한돈 도매가격은 지난 2월 평균 ㎏당 3,143원까지 떨어졌으나 중국발 아프리 카돼지열병(ASF) 파동이 세계 돈육시장을 강타하며 4월엔 ㎏당 4,370원까지 올랐다. 이어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9월엔㎏당 4,791원을 기록하다가 10월엔 ㎏당 3,143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도매가격 급등락은 결국 ASF에 따른 수급불안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ASF가 발생한 9월엔 공급물량 감소를 우려해 가격이 폭등했으며 10월 엔 경매장으로 도축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산란계는 기나긴 공급과잉의 그늘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2016년 겨울에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태가 종식된 이후부터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평균 7,000만수를 웃돌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엔 소모성 질병 발생으로 산란율이 떨어져 전년대비 계란 생산량은 줄어든 상태다.

당분간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릿수 잠재력 지수, 병아리 입식 마릿수, 계란 생산량 등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농경연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계란 산지가격은 평년보다는 낮을 걸로 전망된다”라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해 많은 상황으로 과잉 입식 자제와 지속적인 성계 도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육계는 벌써부터 내년 닭고기 공급 과잉이 예견되고 있다. 10월 육용 종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7% 많은 910만 마리로 추정된다. 또, 계열업체 닭고기 냉동 비축 물량은 지난달 4일 기준 으로 전년보다 50%가 급등한 1,306만 마리에 달한다.

농경연은 “종계 입식을 고려한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추정한 결과, 내년 5월까지 성계 사육이 늘어 올해보다 10%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계열업체의 닭고기 생산의향도 높아 실제 병아리 생산량은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농경연은 내년초 생계유통가격도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생산비 이하 수준이 지속하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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