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조선시대 목축업에 대한 기록 ‘축산실록’

저자 남인식 전 농협 축산경제부문 상무
"조선왕조실록, 방대함과 정밀함 감탄"

  • 입력 2019.12.17 09:41
  • 수정 2019.12.17 09:51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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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기록을 토대로 당대의 축산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남인식 전 농협 축산경제부문 상무가 조선시대 목축업을 정리한 ‘축산실록’(팜커뮤니케이션, 540쪽)을 출간했다.

남 전 상무는 국내 최대 한우목장을 총괄 관리한 경력이 있으며 종합 축산체험 목장인 안상팜랜드의 설립 단계부터 기획을 맡아 말산업 대중화에도 힘썼다. 현재는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축산의 경험을 알리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이는 우연히 조선왕조실록을 읽은 뒤, 그 방대함과 정밀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축산 관련 기록으로도 지금에 비해 손색없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했으며 다양한 분야에 기록이 있는 점을 보고 이 내용을 정리하게 됐다고 책을 낸 취지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25대 왕인 철종의 통치기에 이르는 470여년간의 조선왕조 역사를 담고 있다. 조선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매일의 기록을 모아 최종적으로 편찬했기에 당대의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록유산이라 할 수 있다.

'축산실록‘을 보면 조선시대에 검은소가 왕실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큰소를 사양관리할 때 무엇을 먹였는지, 국가 목장이 왜 섬에 주로 설치됐는지, 가축을 당시에도 거세를 했는지, 사육은 누가 전담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책을 따라가다보면 조선시대 목축업은 국가의 전략산업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컸음을 깨닫게 된다.

현대의 축산업은 주로 먹거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조선에서 가축은 농업, 군사, 교통, 외교, 제례 등 다방면에서 활용됐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왕부터 가축의 증식에 관심을 갖고 힘을 썼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발견된다.

‘축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 발견한 축산에 관한 얘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주석을 달아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목축업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기초자료로 훌륭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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