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 보존을 넘어 밥상에 오르라

제1회 거창 토종축제 열려

  • 입력 2019.12.15 18:00
  • 기자명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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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토종 농산물이 풍성하게 진열된 축제장 본무대에서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 ‘흙사랑여성농민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토종 농산물이 풍성하게 진열된 축제장 본무대에서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 ‘흙사랑여성농민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거창읍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토종씨앗과 토종농산물로 가득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에서 주관하는 제1회 거창 토종축제를 위해서였다. 축제를 알리는 무대현수막 바로 아래 15회 거창여성농민한마당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15년을 이어온 거창 여성농민들의 잔치가 토종축제로 거듭나는 자리였다.

박정숙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장은 “몇 해 전부터 꿈꿔오던 일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마을을 다니며 씨앗을 찾아 심고 가꾼 토종농산물로 축제장을 채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토종축제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토종씨앗 조사 및 수집의 책임을 맡고 2년간 발품을 팔았던 신은정 거창군여성농민회 토종살림단장은 “토종씨앗을 심고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종자주권을 살리는 일”이라며 “토종을 지켜온 농민들에게 감사하고 이제 토종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소비자가 도와 달라”는 말을 전했다.

축제를 축하하러 온 거창의 군의회의원, 농협중앙회 군지부장, 농업기술센터장 모두 토종농산물의 증식과 판로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거창하면 토종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거창군여성농민회는 토종먹거리 부스운영, 토종관련 퀴즈, 맷돌 돌리기, 떡메치기, 새끼 꼬기 등 전통체험마당으로 지역민과 함께 했다. 특히 식전공연의 풍물놀이, 개회를 열어준 합창, 축제분위기를 띄워준 라인댄스 등 여성농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며 축제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장에 진열된 토종 농산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일 거창 토종축제에서 식전 풍물공연이 흥을 돋우고 있다.
행사장에 진열된 토종 농산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에 진열된 토종 농산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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