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가 광역 친환경농민조직 최초로 여성위원회를 만든다.
경기친농연 여성농민들은 지난 6~7일 여성위원회 창립 준비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경기도청이 주최하고 경기친농연과 (재)지역재단이 주관했다. 워크숍 기간 중에 열린 총회에서 이동옥 안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경기친농연 여성위원장에, 김경숙 시흥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과 여주 여성농민 이영자씨가 공동으로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회장과 김 회장은 경기친농연 내 단 둘 뿐인 여성 시·군 친농연 회장들이다.
경기친농연 여성위원회 농민들은 위원회 임원 구성과 함께 토종씨앗을 매개로 타 지역 여성농민들과 교류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6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유통센터에서 박종민 경기도종자관리소 소장으로부터 경기도의 토종씨앗 사업 설명을 들은 뒤, 강원도 횡성으로 이동해 횡성군여성농민회(회장 이숙자, 횡성여농)와 만났다.
이숙자 횡성여농 회장은 횡성 언니네텃밭의 토종씨앗 경작지에 경기친농연 여성농민들을 초대해 횡성여농의 토종씨앗 보전활동을 소개한 뒤, 지역 ‘언니들’이 재배한 토종 쥐이빨옥수수를 튀긴 팝콘을 대접했다. 냄비 속에서 팝콘으로 튀겨진 쥐이빨옥수수를 먹으며 참가자들은 “여성농민들이 힘을 합쳐 영화관 팝콘을 토종 옥수수 팝콘으로 바꿔내자”고 결의했다.
홍안나 경기친농연 정책실장은 “늘 ‘남성농민 누군가의 아내 아무개’로 불려온 여성 친환경농민들이지만, 여성위원회 결성을 계기로 ‘여성 친환경농민 아무개’로 자신들의 이름을 당당하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여성위원회 결성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