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우 산업 수급 동향 … 사육두수·소비량 모두 증가

  • 입력 2019.12.15 18:00
  • 수정 2019.12.18 09:13
  • 기자명 장희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곧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수급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최근 한우 가격이 평년에 비해 좋아 한우농가들은 사육두수를 늘렸다. 이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한우의 적정두수 유지 및 량과 연계한 한우산업 체질개편을 위해 저능력 미경산우를 조기 도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현 한우산업의 수급 동향은 어떨까.

한우 사육두수는 2016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2012년도에 325만두를 사육해 정점에 오른 후 2015년에 잠시 감소했지만 곧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전체 한우 사육두수를 이달 기준 전년도(296만2,000두)와 비교했을 때 2.8% 증가한 304만5,000두로 전망하고 있다.

가임 암소 마리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137만4,000두)보다 매년 약 3~4%씩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최근 높아진 송아지 가격이다. 한우 사육농가의 번식 의향도 높아져 일각에서는 저능력 가임암소를 도축하지 않고 송아지를 낳으면 오히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는 말까지 오가기도 했다.

송아지 가격의 강세는 한우 정액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10월까지 한우 정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약 176만 스트로우가 판매됐다.

올해 1~11월 한우 도축 두수는 사육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간 보다 1.9% 증가한 69만8,000두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수입산 쇠고기 수입량은 가장 많이 수입했던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송아지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1~11월 송아지 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1~3% 상승했다. 11월까지 평균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가격은 각각 391만원, 321만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가 한우인 만큼 최근 한우 소비량도 증가 추세다. 2018년도 1인당 소비량은 전년(3.59kg)보다 3.9% 증가한 3.73kg으로 추정되므로 올해도 전년도보다 증가한 3.8kg으로 전망된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우 도축두수가 증가하면 한우 소비량도 증가하므로, 한우 소비량은 도축두수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우 목표 소비량에 따른 수급관리가 필요하다. 한우산업 관계자들은 가임 암소수 및 사육두수를 조절해 선제적 대응할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10일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