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제대로 알릴 것”

우유자조금, 젖소질병방역·우유급식홍보 사업 신설
10년 넘게 농가거출금 동결 … “하석상대식 사업 할 수밖에”

  • 입력 2019.12.15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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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우유자조금)는 지난 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2차 우유자조금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안에 대해 의결했다(사진). 내년도 사업 내용은 올해 사업과 대동소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자조금은 △국산 우유·유제품의 영양적 가치와 효능에 대한 정보 전달 △우유·유제품 활용한 식음료 시장 확대 홍보 △K-MILK 홍보 강화 △국내 우유수급 안정화를 위한 해외공동마케팅 사업 추진 등을 내년도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

우유자조금은 내년도에 추진하는 세부 사업 중 교육·정보 제공 사업의 일환으로써 젖소질병방역협의회를 새로 신설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젖소 질병에 대한 사전 방역 대책을 논의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젖소 브루셀라·소결핵병·구제역·전염병 등 질병에 대해 젖소질병방역 전문가 및 실무 위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해 정책 제의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노년기의 건강한 신체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노인 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유의 다양한 영양적 가치와 효능을 설명하는 ‘찾아가는 어르신 우유교실’의 사업비가 증가했다. 올해까지는 우유자조금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다보니 횟수가 적었지만 내년부터 한국노인복지관협회와 협업해 진행된다.

최근 여러 매체와 영양사·환경운동가 등을 통해 우유에 대한 거짓된 정보와 우유급식을 반대하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우유자조금은 이를 바로 잡고자 영양교사 직무교육 특강 및 웹진 등을 활용한 ‘우유급식 알리미 사업’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군 급식 및 학교우유급식에서 우유 활용도를 높이고,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이승호 위원장은 국방부에 우유 군납에 대해 제안을 했으나 현재는 논의 안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한편, 이 회장은 우유자조금 대의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농가거출금 인상 건에 대해 동참해 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10년 넘게 우유자조금 농가거출금이 2원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낙농업 활성화 사업에 대한 다양성과 요구는 늘어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한정된 예산 내에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로부터 남는 자조금 예산을 확보해오려 했으나 불용됐다.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차원에서 자조금 인상에 대한 지역 지도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는 자조금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명 ‘5:5 매칭’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사업의 예산이 100만원이라면 농가거출금과 정부 지원금이 5:5 비율로 구성된다. 즉, 농가 출금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정부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유자조금의 농가 거출금은 전년도와 같거나 미납으로 인해 줄어든다. 따라서 정부 지원금도 그만큼 같거나 줄어든 금액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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