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분야 육성으로 식품산업에 활력을

정부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
5대 유망식품 집중육성 선언

  • 입력 2019.12.08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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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부가 지난 4일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식품 소비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 유망식품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내용으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안이다.

정부가 꼽은 5대 유망식품은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이다. 먼저 맞춤형·특수식품 분야에선 메디푸드·고령친화식품의 식품분류를 명확히 하고 개발과 보급 활성화 지원을 병행한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체식품(식물성 고기 등)에도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수입산이 선점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도 본격적인 관리에 나선다.

기능성식품은 정부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다. 과학적으로 기능성이 검증되면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하며 소분·혼합포장 허용, 대형마트 판매 자유화 등 다방면에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간편식품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급속 냉·해동기술 연구개발, 식품유형 세분화와 글로벌 규격 마련 등을 지원하고 특히 기업 계약재배 활성화, 지역농특산물의 반가공·소재화로 농업-기업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성장세가 더디지만 친환경식품도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5대 유망식품에 포함됐다. 무농약원료 가공식품 인증을 시행하고, 유기농 원료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에 ‘유기’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유기식품 인증로고 표시는 종전처럼 95% 이상 제품만 허용). 또 친환경 생산·가공·판매·체험을 제공하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판로와 상품개발도 지원한다.

수출식품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등 신남방 시장은 콜드체인 및 물류센터를 확충해 현지 유통환경을 극복해 나가며 러시아·몽골 등 신북방 시장은 맞춤형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수출지원조직을 확충한다. 최대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와는 할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장기보존식품·고영양식품 등의 UN 조달시장 진출도 노린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5대 식품분야의 국내 산업규모를 지난해 12조4,400억원에서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 24조8,500억원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과 민간투자, 홍보 및 판로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산업은 성장가능성과 일자리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고 정책효과가 농어업·중소기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식품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망 식품분야에 대해 정부에서도 의지를 갖고 지원하겠지만 식품기업 등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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