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학교급식 생산자회의 개최

내년 작부 구축과 품질관리 기준 설명 … 농민들 “지역 농산물 공급 늘려야”

  • 입력 2019.12.08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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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는 지난 4일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학교급식 지역 농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자회의를 개최하고 2020년 작부 구축 등을 논의했다(사진).

오정균 당진시학교급식팀 주무관은 “소규모 엽채류 38농가를 중심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내년 작부체계 구축으로 품목별 연중 생산량을 조정하고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관리 기준을 설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당진시 학교급식은 지난해까지 당진시농협해나루조합공동사업법인이 공급했지만, 학부모단체들의 항의 속에 올해부터 당진시가 직영한다. 이와 관련 농민들은 이날 오히려 조공법인이 운영할 때보다 지역 농산물이 더 적게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농민 성규호씨는 “학교급식을 당진시에서 직영하는 게 잘못”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당진산 농산물 공급 부족인데 우리 친환경농민들 것은 전혀 공급되지 않고 공급업체 회원들것만 공급되고 있다”고 했다.

농민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요구사항을 전했다. 면천면에서 무 농사를 짓는 김태헌씨는 “학교급식 무 사용량이 적어서 저장을 했다가 공급해야 하는데 농가가 저장시설을 갖추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시에서 수매해 보관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회의에서 일부 학부모는 전처리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표시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수입산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진시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지역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우수농산물, 충남도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돼 있고 지역에서 생산·공급할 수 없는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산만을 공급한다”며 “일부 수입산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역 농산물 공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며 그동안 작부체계 담당자가 순회하면서 생산 농가를 조직한 결과 150여 농가가 조직됐다. 품목 숫자도 쌀, 감자, 양파에 엽채류 등을 추가, 내년엔 51개 품목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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