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 수입 허가, 농식품부가 맡아야

동약협, 올해 수출 3억불 달성 전망
수출혁신품목 육성사업 신설 기대돼
ASF 소독제 등 17개 품목 대북 지원

  • 입력 2019.12.01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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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내년부터 동물용의약품을 수출 혁신품목으로 육성하는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동물약품 수출규모는 올해 3억불을 돌파할 걸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바이오노트를 방문해 2차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곽형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동물약품 수출 목표가 3억3,000만불이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환율상승 등이 겹치며 3억불 달성까진 가능할 듯하다”면서 “내년엔 수출혁신품목 육성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업계도 정부 정책에 호응해 산업성장과 수출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을 신규로 편성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상태다. 농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동물약품 종합지원 예산은 올해 60억원에서 81억원으로 증액 반영됐다. 이 중 수출전략 품목 육성엔 8억원이 편성돼 업체별 특화 품목(10개)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상위 25개사의 올해 수출현황을 보면 9월 기준 2,27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9.4%의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다만 ASF가 중국 등 아시아에 확산되면서 세계 동물약품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하반기 수출금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달 27일 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동물약품 수출입 허가 정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달 27일 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동물약품 수출입 허가 정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날 자문위 회의에선 동물약품 수출입 정책과 관련해 여러 방안이 논의됐다. 곽 회장은 “중국은 수의약품감찰소에서, 일본은 동물약품검사소란 국장급 동물약품 전담기구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농식품부가 허가업무를 맡지 않고 검역본부에서 전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내업체에 수입허가를 1개 품목만 허가했는데 우리는 중국업체에 수출을 허가한 품목이 200개가 넘는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농가들이 처방전을 받아보면 30% 정도는 수입약품이다. 수출뿐 아니라 국내 동물약품 시장 보호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축산업과 동물약품업계는 축산업이란 큰 틀에서 파트너다. 함께 발전할 방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기중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농식품부가 동물약품 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동물약품협회는 ASF 방역에 대비해 9월부터 ASF 소독제 수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지난달엔 사랑광주리(이사장 오정현 목사)의 요청으로 대북 ASF 소독제 지원에 동참했다. 사랑광주리는 내년 2월까지 ASF 방역용 의약품 지원사업으로 소독약, 구충제 등 10톤을 대북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동물약품협회는 16개사에서 ASF 소독제 등 17개 품목 8톤(9,000만원 상당)을 모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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