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농민들, 문재인정부 농정 맹성토

군청 앞에 원형짚단 쌓고 결의대회 개최

  • 입력 2019.12.01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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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예산군 농업인단체협의회(예산농단협)는 지난달 27일 예산군청 앞에 원형짚단을 쌓고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직불제 개악을 규탄하며 예산군에 주민발의 농민수당 즉각 시행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

박진수 예산농단협 회장은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우리농업을 말살하는 정책이다. 농업을 국가가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농업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대통령이 공약으로 농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형 예산군농민회장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여의도나 광화문이나 군청 앞에서 농민들이 나락 쌓고 집회를 해왔다. 촛불을 들어 적폐세력을 몰아내면 이런 일이 없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문재인정부에서도 여전히 농업과 농민은 홀대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농민들이 허덕이는 것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예산농단협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은 농업포기 선언이며 제2의 FTA”라고 지적하고 “쌀값 안정 대책 없는 변동직불제 폐기도 직불제의 개악”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민수당 즉각 지급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특히 “한국농업이 선진국 수준인가”라고 묻고 “11월 30일 전국농민대회를 통해서 문재인정권의 농업재앙을 반듯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농단협은 향후에도 농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며 정부와 예산군의 태도를 지켜보며 투쟁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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