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로 합리적 소비 기여

축평원, 5대 축산물 가격비교 플랫폼 선 보여
장승진 원장 “유통에 새로운 혁신 일어날 것”

  • 입력 2019.12.01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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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소비자들이 손쉽게 주변 축산물판매장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축평원)은 지난달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의 산지-도매-소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축평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국민들이 즐겨찾는 5대 축산물의 △유통단계별 가격 비교 △지역별·업체별 가격 비교 △업태별 가격 비교 △등급별·부위별 가격 비교 △전국 5만여 개소의 정육점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축평원은 이 서비스가 축산물 유통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촉진해 산지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비연동성 개선과 소상공인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같은날 박람회장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서비스를 국민 누구나 이용가능한 대표 정보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원장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가격 비교가 가능해 유통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리라 본다”면서 “축산물 유통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이 시장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축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 1++ 등급이 유통 경로별로 100g당 최대 8,000원 이상 가격차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또, 산지가격은 하락하는데 오히려 소비자가격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등 가격 비대칭 현상마저 일어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실정이다. 축평원은 가격정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같은 현상이 완화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축평원은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 등을 통해 가격공개 업체를 확대해왔으며 지난달 22일 기준 총 1,658개 업체(산지 146개 업체, 도매 194개 업체, 소매 1,318개 업체)가 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한 축평원 관계자는 “가격정보를 수집할 법적 근거가 없어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영업전략이 노출될까봐 참여를 꺼리거나 전산시스템에 보안이 걸린 곳도 있다. 가격공개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참여를 주저하게 했다”고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축평원은 내년엔 가격검증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2021년엔 가격관측과 트렌드 분석, 공공데이터 개방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는 www.ekapepia.com(PC·모바일 동일)으로 접속하며 기존 축산유통정보 홈페이지 내에서 신규 서비스로 확인이 가능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를 공개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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