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정부가 책임져라”

제주 농민들, 농민대회서 현수막 투쟁

  • 입력 2019.11.30 20:3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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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0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가한 제주 농민들이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현수막을 걸고 제주 마늘 문제의 심각성을 선전하고 있다. 심증식 기자
30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가한 제주 농민들이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현수막을 걸고 제주 마늘 문제의 심각성을 선전하고 있다. 심증식 기자

30일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여한 제주 농민들은 최근 지역 최대 농업현안인 마늘 문제를 절실히 호소했다.

지난 봄 kg당 3,000원의 계약단가로 마늘을 수매한 제주지역 농협들은 2,000원대 초중반까지 폭락한 가격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장 내년산 마늘 계약단가를 결정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산 재고 처리조차 해법이 없는 상태다.

현재 제주 농협들의 마늘 재고는 5,000톤에 달한다. 내년산 계약단가가 생산비 미만으로까지 거론되면서 농협의 부담이 농민들에게까지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에 팽배하다.

농민들도 마냥 농협만 비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역할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제주 농민들은 대형 현수막을 동원해 정부가 제주 농협들(5,000톤)과 농가(1,000톤)가 보유한 마늘 재고 총 6,000톤을 전량 수매하라고 호소했다.

제주 농민들은 “다음주쯤 내년산 마늘 계약단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많다”며 “조만간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창립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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