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규탄’ 농민대회 개최

충남도청 앞 천막농성 돌입

  • 입력 2019.11.24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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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규탄, 변동직불금 폐지 직불제 개악 반대, 충남농민수당주민조례 성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지난 20일 충남도청 앞에서 개최했다(사진). 충남 농민들은 이날 결의대회와 함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정효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결의대회에서 “대통령부터 그 누구 하나도 농정을 책임지는 자가 없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려는데 거기에 반해서 말 한마디 못하고 따르고 있다”며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이후에 충남도지사가 대책이란 걸 마련했는데 힘 빠져 있는 농민들 가슴에 못이나 박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민중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투쟁사에서 “요새 미국놈들 와서 강도짓 하는 것 아는가? 정부와 국회는 농민들이 농민수당 얘기할 때는 외면하더니 미국놈이 방위비 분담금 6조원 달라니까 쩔쩔매고 있는데 세계에서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필리핀도 기지 사용료를 받고 있다”면서 “매년 6조원이면 우리나라 전체 농민에게 줄 농민수당 재원이 해결된다”고 밝혔다.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농민수당 개념조차도 이해하지 못해서 기존의 환경농업실천직불금을 이름만 농민수당으로 바꿔치기하려는 것이라며 맹성토했다.

한편 각 시·군 농민회 간부들은 천막을 설치하고 지역출신 도의원 면담투쟁을 전개하며 주민발의 농민수당조례의 통과를 요구하는 한편 충남도 농민수당의 별도 재원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면담에 참가한 도의원들이 농민수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곳곳에서 농민들과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충남 농민들은 전국농민대회가 개최되는 30일까지 각 시·군 농민회가 하루씩 농성천막을 지키며 충남도청 일원에서 약식집회와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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