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수요 소폭 감소

4인기준 전년대비 1.1포기↓

  • 입력 2019.11.17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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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2일 ‘2019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장 의향 조사는 전국 60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김장김치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3%, 시판김치를 구매하는 비중이 19%로 나타났다. 시판김치 구매 비중은 2014년 8%에서 올해 19%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구매 이유는 ‘필요한 시기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어서’, ‘김치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산 시판김치 구매 경험은 위생상태에 대한 의심으로 응답자의 9%에 불과했다.

김장을 담그는 소비자들은 55%가 절임배추를, 45%가 신선배추를 구입한다고 답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절임배추 선호도가 신선배추를 추월했고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다만 절임배추 구매 경험자 중 38%가 절임 정도, 맛, 비위생적 상태, 배추 품질문제 등을 이유로 재구매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생산자들의 소비자 불만 파악 및 개선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김칫소는 시판 구매 비중이 5%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김칫소 재료인 고추는 고춧가루 형태가 68%, 건고추 31%, 홍고추 1% 순의 구입의향을 보였으며 마늘은 통마늘 66%, 깐마늘 24%, 다진마늘 10% 순으로 나타났다. 김장무의 경우엔 김칫소 등에 사용하는 비중이 49%며 나머지는 깍두기(21%)·동치미(13%)·총각김치(12%)·열무김치(4%) 등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김장용 배추는 4인 가족 기준 22.3포기, 무는 8.7개 소비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배추는 1.1포기, 무는 0.3개 감소한 양이다. 건고추와 마늘 수요 또한 각각 전년대비 3%·1% 줄어들 전망이다. 김장은 11월 하순~12월 상순에 50% 이상 이뤄지며 당분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로 김장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월초에 전망한 바와 같이 평년대비 생산량이 가을배추는 21%, 가을무는 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와 마늘은 가격약세가 계속되지만 배추·무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 이어진다. 11~12월 예상 도매가격은 배추 포기당 2,800원, 무 개당 2,300원이다.

농경연은 가을배추에 비해 겨울배추 생산량이 많아 김장 시기를 12월 이후로 연기하면 상대적으로 김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 발표한 수급대책을 통해 김장비용 증가 폭을 1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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