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AI방역 상황을 전달하는 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는 지난 7일 성명을 내 농식품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가 마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처럼 소비자와 언론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9건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 항원으로 밝혀졌다.
토종닭협회는 “농식품부 보도자료를 본 복수의 언론은 마치 국내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하거나 심지어 가금 살처분 장면 등을 담아 보도하며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확산하게 하고 있다”면서 “가금관련 종사자들은 철새가 오는 4개월간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종닭협회는 “농가들이 농식품부와 언론의 사실과 다르게 비치는 보도 등으로 매출 하락 피해를 보며 재산권을 훼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보도자료 작성 시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며 언론에도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