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충북도연맹, 청주서 통일쌀 벼베기 행사

  • 입력 2019.11.10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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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통일쌀 벼베기 행사 참가자들이 황금들녘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통일쌀 벼베기 행사 참가자들이 황금들녘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 2일 청주시 미원면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농민회 회원과 가족, 참가자와 내외빈을 포함한 70여명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선 지난 6월 손모내기한 6종의 북녘종자 벼를 참가자들이 직접 낫을 들고 추수했다. 초등학생부터 청주지역 아동센터에서 온 청소년들까지 처음 해보는 낫질임에도 수확의 재미에 푹 빠져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바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왔다는 한 참가자는 “봄에 제 손으로 심었으니 수확하러 와야지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활동도 소소하게 진행됐다. 도토리와 나무를 이용한 ‘도토리 팬던트 만들기’와 ‘미니 솟대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순서는 새끼줄 길게 꼬기 시합이었다. 이날 벤 볏짚을 바로 가져와 마당에 깔고,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새끼줄을 꼬기 시작했다. 농민과 어린이들,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열심히 줄을 꼬았다. 가장 줄을 길게 꼰 사람은 있었지만, 전농 충북도연맹은 참가자 전원에게 이날 수확한 북녘쌀을 상품으로 수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귀한 시간 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마다 진행하는 전농 충북도연맹의 통일쌀 경작사업은 봄철 모내기행사와 가을철 추수행사로 이뤄지며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지역통일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해 수확한 통일쌀은 지난 봄 통일트랙터 구입에 보탰다. 올해 수확한 통일쌀도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통일농기계 운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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