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친환경학교급식 위한 찰벼 수매

  • 입력 2019.11.10 18:00
  • 수정 2019.11.11 09:16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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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5일부터 경기도가 2020년도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찰벼 수매를 시작했다.

찰벼 수매에 참여하는 계약재배 농가는 가평·여주·안성·이천 등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10개 시·군 친환경잡곡쌀출하회에 소속된 300여명의 수도작 농가들이다.

계약재배를 통한 찰벼 수매량은 총 1,500톤이다. 농가배분 원칙은 1인 최대 수매량 8톤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찰벼농가들이 계약재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원칙이다.

계약재배 가격은 kg당 2,175원으로 수매농가들의 평균 소득은 조수입 1,100만원이 안 된다. 8톤을 모두 채운다 하더라도 조수입이 1,700여 만원으로 각종 경비를 빼면 남는 게 없다는 게 농민들의 목소리다.

농민들은 학교급식 사용량을 늘려 계약재배 수매량을 상향해줄 것을 경기도에 요구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시작되면서 내년도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매량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농민들은 지난 6일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공급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진흥원)의 강위원 원장과 여주 찰벼수매장 현장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심덕재 여주친환경잡곡쌀출하회장은 “올해 찰벼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총 1,700톤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들로서는 200여톤에 대한 판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준식 경기친농연 회장은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본격화되면 친환경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미리 대비해 계약재배 농가들의 추가 생산된 찰벼를 전량 수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원장은 “고등학교 친환경급식 수요조사 시 55개 학교가 응했다. 다만 실제 사용량이 늘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수매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김용구 경기친농연 수도작분과위원장은 “15일 양평을 마지막으로 찰벼 수매가 종료되기 전까지 진흥원과 추가 수매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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