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이행! 대북제재 해제!’ 진주 통일쌀 추수

통일한반도의 토대,
농민들부터 힘차게 준비

  • 입력 2019.11.03 18:00
  • 기자명 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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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조현경 기자]

진주 통일쌀 추수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이 수확한 나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주 통일쌀 추수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이 수확한 나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는 지난달 29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농민들과 6.15공동선언실현진주시민운동본부,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진주진보연합 등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갑상 진주시농민회장은 “올해까지만 남에서 통일쌀을 심고, 내년에는 남북 농민들이 같이 공동으로 경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근 6.15공동선언실현진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더욱더 후퇴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수한 쌀을 북한에 보내려면 트랙터 1만대 정도를 미대사관 앞에 집결시켜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촛불 하나가 전 국토를 태웠듯이 우리의 작은 소망 하나하나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흐트러짐 없이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장은 “매년 통일쌀을 심어도 우리끼리 잔치를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하루 빨리 대북제재가 해제되려면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남쪽이 해결할 권한이 있는 부분은 미국 눈치를 보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농민회는 기자회견문에서 “문재인정부는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WTO 농업부문 개도국 지위를 포기했다”며 “정부가 포기해도 우리 농민들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한국농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통일쌀 벼베기 행사의 의미가 다른 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쌀부터 통일’이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구호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00평에 이르는 경작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통일쌀은 통일트랙터 기금 마련을 위해 내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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