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귤이 제일 맛있는 시기는?

  • 입력 2019.11.03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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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날이 추워진다 싶으니 노점이나 마트에 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군침은 도는데 신 걸 잘못사면 어쩌나 걱정도 됩니다. 귤은 언제 사먹어야 가장 맛있을까요?


A: 바야흐로 감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감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귤이라고 다 같은 귤은 아니랍니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극조생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조생귤이 나옵니다. 과일의 맛은 기본적으로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아무래도 출하 초기보단 뒤쪽에 나오는 게 더 잘 익었겠죠? 극조생은 10월 말 이후, 조생은 11월 말 이후에 구입하시면 당도가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12~1월경이면 한라봉·레드향·천혜향 같은 만생종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만생종은 수확을 빨리 하면 신맛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한라봉·레드향은 1월 말 이후, 숙기가 좀더 늦은 천혜향은 2월 중순 이후에 나온 것을 추천합니다.

겨울이 끝났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하우스감귤이 나오기 때문이죠. 하우스감귤은 가온시기에 따라 숙기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시기에 구애받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나날이 찬바람이 엄습하지만 두려워할 새가 없습니다. 우리는 감귤의 계절을 누려야 합니다! 마침 극조생 감귤이 제일 맛있을 시기군요. 새콤달콤 감귤로 건강도 챙기시고, 올해 유난히 모진 태풍에 고생했던 제주 농민들에게 격려의 마음도 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권순창 기자, 자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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