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 이젠 정부에서도 ‘주목’

토종자원 활용 사업화방안 논의

  • 입력 2019.11.03 18:00
  • 기자명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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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대전역 회의실에서 ‘토종자원 활용 사업화방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협의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대전역 회의실에서 ‘토종자원 활용 사업화방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협의회’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주최로 ‘토종자원 활용 사업화방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협의회’가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협의회에는 토종씨드림·경기도종자관리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씨앗도서관·언니네텃밭 등 토종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온 기관·단체들 중심으로 참석했다. 채종·보급, 축제·체험, 상품·판매, 교육의 4개 분야별로 각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요인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성농민회원이 생산한 토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토종콩을 부탁해’, ‘만원의 행복’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토종씨앗을 알리고 후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는 서아름 언니네텃밭 팀장은 토종 수매를 좀더 늘리고 싶으나 토종농사를 짓는 농민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도 해마다 줄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반면 토종농사를 대규모로 짓는 황진웅 버들방앗간 대표는 “버들벼와 앉은뱅이 밀농사를 지어 직접 가공 판매하면서 관행농사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토종농사가 대안적 농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춘자 토종씨드림 사무국장은 진안군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생태토종텃밭교육을 한 사례로 들며 “아이들이 토종씨앗을 기르면서 얻는 교육적 효과는 크지만 무상으로 배포해야 하는 종자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 확대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1농가 1토종 지키기 활동 및 9년째 토종축제를 열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토종씨앗 농사법과 요리, 씨앗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전국씨앗도서관 이야기, 관내 토종자원조사를 하고있는 경기도종자관리소 등 각 기관단체의 활동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전문가협의회를 제안한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토종씨앗을 주로 보존하고 있는 농민들의 나이를 고려할 때 빠른 시간 내 전국의 토종씨앗을 조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토종자원의 활용 사업화 모델을 지역맞춤형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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