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야생멧돼지서 점차 확산 추세

철새에선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지속 검출돼

  • 입력 2019.11.03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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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야생멧돼지에서 점차 확산 추세다. 철새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를 검출한 건수는 총 18건으로 늘어났다.

이틀 전인 28일엔 경기도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지난 20일 양성으로 확진된 지점과 약 900m, 민통선에서는 약 3.5㎞ 남쪽에서 발견됐다”면서 “설치 중인 2차 울타리 안에 속하지만 1차 울타리를 약간 벗어나 조속히 1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접경지역 멧돼지 이동 차단을 목적으로 경기도 파주시에서부터 강원도 고성군까지 광역울타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그간 총기포획이 금지됐던 포천·양주·동두천·고양·화천지역은 28일부터 멧돼지를 남에서 북으로 몰아가는 방식의 총기포획을 허용했다. ASF 발생지역 총기포획은 2차 울타리 설치를 오는 6일까지 완료한 뒤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까지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이 총 6건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아직 고병원성 항원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 조사결과, 우리나라로 도래한 겨울철새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한 61만1,000수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역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에서 확인된 654건의 방역 미흡사례에 대해 개선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가금 밀집사육단지, 임대농가, 전통시장 등 취약대상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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