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 품종 개발

  • 입력 2019.11.03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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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밥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정간편식에 소비된 쌀은 2017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및 식습관 변화가 불러온 현상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간편식 특성에 맞춘 품종과 제조기술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가공밥은 3℃ 냉장 또는 -18℃ 냉동 조건에서 보관된 이후 밥알의 형태와 물리성을 유지하는 게 상품성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미호 품종은 냉동 상태에서 데우거나 해동해도 밥알의 경도가 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으며, 탄력성과 응집성 등 물리적 변화가 적어 가공밥 제조에 적합하다. 또 아밀로스 함량이 11.2%로 찹쌀(0~5%)과 일반 쌀(18~20%)의 중간 정도라 밥이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찰기를 유지해 배식시간이 긴 급식용으로도 알맞다.

농진청은 최근 쌀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가공식품 제조가 가능한 아밀로스 함량 조절 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석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전통적 쌀 소비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간편식 쌀 가공품 생산을 늘리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산업소재용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우리 쌀 산업의 견고한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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