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태풍피해 ‘937ha’

  • 입력 2019.10.27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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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태풍 ‘미탁’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 8일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태풍 ‘미탁’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 8일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9~10월 태풍으로 인한 가을배추 피해면적을 937ha로 집계했다. 전체 재배면적 대비 피해율은 5.2%다.

바람이 강했던 태풍 ‘링링’은 전남과 전북 일대에 커다란 유실피해를 안겼다. 이후 많은 비를 몰고온 ‘타파’와 ‘미탁’이 경북·경기·강원 등 전국적으로 무름병과 뿌리썩음 등의 피해를 확산시켰다.

특히 최대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피해가 크다. 전남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22.5%인 674ha가 피해를 입었고 이 중 280ha는 겨울작형으로 품종이 전환됐다. 강원(70ha)·전북(51ha)이 뒤를 이었으며 충청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미미하다.

가을배추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4%, 평년대비 13% 감소한 1만1,476ha로 추정된다. 10월 초 관측 당시 평년대비 6% 감소로 관측됐는데 7%p가 추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배추도 결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민태홍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은 “해남군에선 관내 가을배추 피해율을 50%로 보고 있는데 체감상으론 70%까지도 피해본 것 같다. 나도 절임을 할 만한 배추가 없어 9,000박스 주문을 취소했다. 날씨가 좋다 해도 가을배추는 글렀고, 겨울배추가 얼마나 빨리 나와 그걸 메워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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