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곳곳 통일작물 수확

제천 통일쌀로 봉양초 어린이들에게 떡 나눔
영동 통일사과엔 ‘평화·통일·번영’ 글씨 새겨

  • 입력 2019.10.27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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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영동군농민회에서 재배중인 통일사과. ‘평화’ ‘통일’ ‘번영’ 글자 스티커가 붙은 부분에 햇빛이 닿지 않아 붉게 변하지 않고 글자가 남게 된다. 영동군농민회 제공
영동군농민회에서 재배중인 통일사과. ‘평화’ ‘통일’ ‘번영’ 글자 스티커가 붙은 부분에 햇빛이 닿지 않아 붉게 변하지 않고 글자가 남게 된다. 영동군농민회 제공

제천시농민회(회장 김준철)는 지난 15일 봉양읍 연박리의 통일쌀 경작지에서 벼베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모내기 행사는 내외빈과 회원들, 봉양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했으나 벼베기 행사는 회원들끼리 조촐하게 진행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함께 벼를 베고, 나락을 털고, 식사를 했다. 수확이야 늘 하는 일이지만 회원들이 공동경작한 통일쌀이라 더욱 뜻깊었다. 또 다가오는 ‘농민의날’ 이자 ‘가래떡데이’인 11월 11일에 맞춰 함께 모내기에 참여했던 봉양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이 쌀로 떡을 지어 나눠먹기로 했다.

영동군농민회(회장 신남섭)는 과수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 특성상 ‘통일사과’를 공동경작 중이다. 수확시기는 1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영동군농민회는 특별히 통일사과에 ‘평화’, ‘통일’, ‘번영’ 세 단어의 스티커를 붙였다.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두면 사과가 햇볕에 빨갛게 익어갈 때 스티커 글자 부분은 붉게 변하지 않아 해당 글자가 남게 된다.

그 외에도 괴산군농민회에서는 ‘통일콩’을, 단양군농민회에서는 ‘통일옥수수’를 키웠다. 옥천과 충주·진천·청주는 ‘통일쌀’을 수확할 예정으로 충북지역 총 8개 시·군에서 통일작물들이 자라고 있는 셈이다. 남북관계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와중에 충북도내 곳곳에서 농민회를 중심으로 공동경작한 통일작물들이 속속 수확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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